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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련한 노동조합 간부들과 협상을 하다 보면, 회사의 요구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빈번히 동원하는 몇 가지 '상징적 논리'가 있다.
흔히 "그건 회사 논리아뇨?", "회사가 말하는 것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믿겠소", "독재적(권위적)인 발상이구만" 하는 류의 논리적 무기가 바로 그것이다.
동업자(노무관리자) 제현들께서는 절대 이 말의 파급력에 대해 쉽게 생각하시지 마시라! 적어도 대립적 노사관계에 머물러 있는 사업장에서 이러한 표현은 조합원들에게는 속칭 '직빵'으로 효력을 발휘한다. 뿐만이 아니다. 협상을 하고 있는 회사 측 관계자들도 별달리 대응할 말을 찾기 어렵다. 여기서 여러 말 해 봤자, 그러면 그럴 수록 변명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.
이는 '독재자'라는 이미지가 우리들에게 주는 단상으로 인해, 실제 그 말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에 말의 신뢰성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. 대립적 노사관계 상황에서 '회사 논리'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. 노사 간 대립 과정에서는 노조나 사원들이 회사에 대해 형성해 온 '부정적 이미지'들이 누적돼 있기 마련이다. 여기서 '회사'라는 표현 한 마디로 우리 주장의 신뢰성은 금이 가 버린다.
그렇다면, 이러한 대응양상에 맞서 회사는 어떠한 토론전략과 기법으로 대항해야 할까?
첫째는 회사의 주장이 마치 '지각자에 대한 벌칙 신설'처럼 동서고금의 전통적 질서 확립방법이라고 한다면, "지각자에 대해 불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아이들도 다 인정하는 바요"라고 초장에 이 문제는 당연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가급적 빨리 옆으로 치워 놓는 것이 좋다. 그래야 노조가 의도한 '부정적 이미지를 통한 논점 호도 전술'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(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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